발길 닿는 대로

정읍 구절초 축제

#경린 2018. 10. 23. 11:00



인터넷으로 몇번 접했던 구절초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전체가 구절초로 덮여 있어 규모가 대단하고 향이 어마무시하게시리 진하다는 정읍 구절초 축제

가을이 되니 여기저기서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들이 팡팡!!

그 중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구절초 축제장으로 고고씽~~

창원에서 정읍까지.....제법 먼거리였습니다.


입구쪽 주차장은 만차라 입구에서 조금 더 들어가 입구의 반대편에 주차를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갔습니다.

돌이 풍부한 지방이라 그런지 징검다리의 크기도 대단...ㅎㅎ



징검다리를 건너자마자 나타나는 솔숲에 하얗게 모습을 드러내는 구절초

와~~~~~완전 대에박~~~



공원의 산을 하얗게 뒤덮은 구절초의 향이 정말 강하게 진동을 하였습니다.

꽃이라고 하는 것이 절정을 잡기가 참 쉽지 않은데

저희가 구절초를 찾을 즈음은 그야말로 절정이었습니다.

그 화사함이 어찌나 아름답고 이뿐지.....그 속을 거닐며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그 순간만큼은 구절초가 된양 행복함이었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즐겨보시기를...^^





산과 들 어디에서든 잘 자라는 야생화 구절초

솔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투명한 웃음을 보이는 꽃들이 너무 예뻤습니다.

한두송이로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많이 모여 있으니 못난이도 이뿐이도 다 이뿐이들..^^



구절초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과 순수랍니다.

엄마 사랑처럼 포근하고 소녀처럼 순수함이 느껴지는 꽃입니다.^^



여름에는 다섯마디인데 가을에는 아홉마디 만큼 자란다고 하여 구절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고

좋은 약효를 위해 음력 9월9일에 꺾는 풀이란 뜻도 있다합니다.






공원에는 구절초뿐만 아니라 돌담길을 따라 해바라기, 코스모스, 갈대, 그리고 핑크뮬리 등

다양한 꽃밭 동산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가을을 즐기며 산보하기에 이만한 풍경이 없을 듯

구절초는 절정으로 피어 있었는데 코스모스는 지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모든 꽃의 절정을 한꺼번에 보기에는 무리...구절초의 절정을 맞춰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구절초 축제가 열리는 공원은 옥정호가 휘감아 도는 듯하여 돌아 나오며 볼때는 섬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축제장은 산이 높지 않고 비탈을 따라 상당히 넓은 면적에 구절초가 피어 있어

만발한 구절초 속을 거니니 웃음이 끊일 사이가 없었습니다.^^





주차를 축제장의 반대편에 하여 뒤로 들어와 앞 입구쪽으로 오니 폭포가 보였습니다.

시원스런 폭포는 인공 폭포인 듯하였는데 폭포 윗쪽 전망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올라가 보았습니다.





소나무와 구절초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친구같습니다.

이리 찍어도 저리 찍어도 감탄스러운 풍경을 연출 해 주니 말입니다.




푹포 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황금빛 가을논에 새겨진 글과 그림

먼길을 찾아 온 길손에게 주는 선물 같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해마다 글귀를 다르게 하여 조성을 한다합니다.

올해 문구는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구절초 테마공원 이름처럼 평생 볼 구절초를 한방에 다 볼 수 있었던 축제장이었습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공원이지만 이런 공원은 힐링을 주기에 충분하고

삭막한 삶에 웃음을 한가득 안겨 주는 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원의 규모가 상당하여 엄청 많이 걸었더랬는데

힘든 줄 모르고 내내 웃고 다녔던 것 같고 실제로 그 많은 사람들이

그 많은 꽃들과 함께 다들 꽃들의 숫자만큼이나 행복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눈이 호사스러운 볼거리와 화사한 웃음이 꽃만큼이나 겁나게 많이 피어나는 곳

다음에 은퇴하고 난 다음에 다시 발걸음 할 목록에다가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