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주저림

철학하기를 잘 한 것 같다.^^

#경린 2018. 11. 29. 00:49


 

 

2학기 수업을 준비하며 읽기 시작 하였던 책들

서재의 책장은 꽉 차 버렸고 책들은 거실의 코너장에 있던

사진 액자와 장식용 기념품들을 걷어내고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 해 버렸다.

이렇게 쓰니 우리집에 책이 엄청 많은 것 같다.

사실은 서재 책장이 작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ㅎㅎ..^^


주로 수필, , 잠언집, 자기계발서 등 편식적인 책읽기를 하였던 나에게 낯설기만 하였던 철학서들

여름방학을 기회로 다양한 철학서적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철학 수업 덕분이었고,

나아가 가지치기를 하여 연관되는 다른 책들도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철학과 아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개인적으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름방학을 기하여 읽기 시작하였던 책들 중 어떤 책이 가장 인상에 깊었었나.....

열 몇 권 읽었나? 하고 읽었던 책을 무심히 손꼽아 보았더니...

세상에나..... 모르는 사이 상당히 많은 양의 책을 읽었네?



번호

책이름

번호

책이름

1

슬픈감자200그램(박상순 시집)

21

인간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2

지중해의 영감(장그리니에)

22

자유주의와 공동체 주의

3

물고기와 만나다(나태주 시집)

23

정의론(존 롤스)

4

그대 만나려고 물 밖으로 연꽃을 던졌다가(허난설헌 시집)

24

별이 총총한 하늘아래 약동하는 자유(칸트)

5

시인 신동엽

25

판단력 비판(칸트)

6

나라 없는 사람(커트 보니것)

26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7

시처럼 아름다운 수필

27

아무도 정확히 모르는 것에 관하여

8

빈센트 반 고흐

28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

9

반고흐의 영혼의 편지

29

철학 용어 사전

10

입시 어떻게 바꿀 것인가?

30

이황 & 이이

11

도올의 교육입국론

31

촘스키 & 스키너

12

입시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32

데리다 & 들뢰즈

13

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져라

33

쇼펜하우어 & 니체

14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

34

푸코 & 하버마스

15

학교의 가치

35

롤스 & 매킨타이어

16

정조처럼 소통하라

36

듀이 & 로티

17

미술관 옆 인문학

37

헤겔 & 마르크스

18

어느 철학자의 질문 수업

38

후설 & 하이데거

19

월든(소로우)

39

강신주 감정수업 스피노자

20

인문학 명강

40

비트겐슈타인의 말

 

평소였다만 1~19번 정도까지의 책을 읽었을 뚱 말 뚱

그나마도 보통 내가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내용들의 책들이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20~40번까지의 책들은 정말 읽지 않았을 종류들이기도하고

평소 어렵다고 생각했었던 책들이라 그렇게 많은 양의 책을 읽지도 못했을 것이다.

철학을 한 덕분에 덤으로 21권의 책을 더 읽은 것이다.

그런데 가지치기하면서 책을 욕심껏 구매하다 보니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10여권 더 있다.

위 책들 중에서도 6~700페이지가 넘는 책들은 좀 읽다가 던져두기도 하였다.^^

두꺼운 책들은 아무래도 아직은 무리인 듯하다..^^

두꺼운 책만 어디 그런가 읽다가...잠 오는 책들도 휙 던져 두기도 했다.ㅋㅋ

어쨌거나 이렇게 전공서적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된 계기를 준 것은

코드 맞는 동기들을 만난 덕분이고 교수님들의 이끌어 주심 덕분이었다.

그리고 책과 늘 가까이하는 이웃 블님들 덕도 있다 하겠다.

즉, 향기나는 종이에 싸인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위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울림이 컷었던 책은 들뢰즈 & 데리다였다.

평소 미술 비평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들뢰즈와 데리다라는 이름을 더러 접하기는 하였지만

책을 읽어 볼 생각을 하지는 못했는데  김영사의 책 목록에서 발견을 하고는 바로 구입을 하여 읽었다.

우리에게 보편적인 사고였던 동일성의 논리와 합리성의 논리를 차이의 논리로 극복하고 있는

이들의 사상은 그동안 내가 획일적으로 배우고 사고하고 이해하였던 심지어 획일화 되었던 감성까지

많은 부분에 신선한 울림을 주는 명쾌한 해설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그리 호락하지 않았다.^^


'인문학 명강'도 나에게 동양 철학에 대한 많은 도움을 준 책이었다.

편견을 깨고 지겹지 않은 흥미로움으로 읽었던 것 같다.

쉽게 쓰여진 글들이라 인문학과 한걸음 더 친해졌다고나 할까

밑줄 많이 그으며 신나게 읽었더랬는데 우짜다보니 아직 포스팅을 못했다.


'학교의 가치'는 바로 아래 여동생이 쓴 책이다.

까먹고 있다가 뒤 늦게 첨부하였다. ㅋㅋ

단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학교에 대한 얘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하였다.

근데 끝까지 다 못 읽고 일단 던져 두었다. 그렇게 두꺼운 책은 아니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넘 많아 페이지가 잘 넘어 가지가 않았다.

수정보완하여 다시 출판 할 예정이라하여 이 점을 얘기 해 주었다.

하지만 학교교육에 관련하여 내게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아 다시 꼭 읽어 볼 참이다.

내동생은 참 똑똑한 거 같다.^^

직접 쓴 영어교재 책도 한 권 주었는데 그 책은 아예 읽어 볼 형편이 안 된다.

왜? 영어라서...ㅎㅎ

근데 그 영어책의 삽화를 내가 그려 줘서 그림만 봤다.^^

picture에 내이름이 있다.ㅋㅋ

오빠도 간간히 직접 쓴 책을 내게 주는데.....그 책들은 증말 넘 어려워서 몬 읽겠다.

두께도 넘 두껍고...음....사실을 고백하자면 제목과 차례만 읽고 그대로 덮었다.ㅋㅋ

IT나 경영에 관련 한 책은...주는 성의를 봐서 한 번은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은 한다.

가만보니...아직도 편식이 심한 듯...ㅎㅎ


철학책 읽기와 수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 위주의 감성적 생각이 대부분이었던 책읽기에서

주위를 돌아보고 상대의 입장을 생각 해 보는 폭이 넓어지는 듯함도 느꼈다.

쬐끔은 발전 해 간다 해야 하나 성숙 해 간다 해야 하나...그러면서도

부족함도 많이 느꼈고 그것을 극복 해 보고자 한 몸부림이기도 하였다.

좌우지간 내 삶에 윤활유를 제법 콸콸 부어주는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읽고 싶은 책도 많고 해야 할 공부도 많은데

왜 이렇게 머리는 팽팽 돌아가지 않는 것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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