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밀양 삼랑진 여여정사, 양산 천태사 그리고 양산 원동 임경대

#경린 2019. 5. 18. 16:33

 

 

밀양 삼랑진에 위치한 여여정사는

 약사전 굴법당의 규범가 입 떡 벌어지게 하는 절집이었습니다.

어마무시한 굴법당의 규모는 세파에 나부끼는 사람들의 맘을 나타내어 줌이기도 하겠지요?

 

신도들의 불사로 근래에 지어진 조계종 사찰이었으나

절집스러운 고즈넉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초파일을 앞 둔 시기라서 그럴수도 있겠고

계속해서 불사가 이어지며 사찰의 규모를 늘리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와 불심을 이어주는 발걸음을 묶음으로 행하는 모습이

절마당 가득 피어나는 풍경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부터 초파일이면 엄마, 할머니 손 잡고 자연스럽게 절집에 발걸음했던

바로 그 풍경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음이었습니다.

 

 

천태산 인공호수에 바라본 풍경

 

 

밀양나들이를 가면서 천태산을 따라 굽이굽이 가다보면 계곡도 있고 인공호수도 있고 폭포도 있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씽씽 달리다보니 제대로 내려서 둘러보지를 못하고 매번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이곳이 밀양과 양산의 분기점인데 밀양인지 양산인지도 저는 몰랐습니다.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휙 지나가면서 보았던 그 풍경이 그 풍경만이 아님을

그 곳에 발딛고 서서 보며 알았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교육도 그러할지 모르겠습니다.

'목적'이 중심이 되어 '목적' 달성을 위해서 내용과 방법 및 평가는 수단이 되어 구성됩니다.

'목적'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교육말입니다.

 

 

천태산 그리고 용연폭포 그 아래 천태사

 

산위의 호수와 호수주위 공원을 돌아 내려오면 계곡을 끼고 있는 절집이 보입니다.

계곡을 막아 호수를 만들고 그 호수의 물이 폭포를 이루고 떨어지는 아래에 있는 절집 또한 궁금하였습니다.

 

양산 천태산 천태사

천태사 무량수궁 마애

 

양산 천태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집이라고 안내문에 적혀있었습니다.

산세를 따라 가람의 배치가 가파름이었고 기암절벽 곳곳에 석굴이 있다하는데

곳곳을 찾아 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천태산은 옛부터 국운을 좌우할 수 있는 정기가 서린 한국의 명산으로

천태석굴은 천태산의 정기가 서린 곳이라 합니다.

 

기암괴석을 깎은 마애불은 규모가 상당하였습니다. 국내최대라는 안내문이 보였습니다.

마애불로 가는 길양옆으로 극락왕생을 마라는 납골묘 형식의 탑들이 보이는 것이

아마도 마애불은 신도들의 불사로 최근에 형성된 듯했습니다.

 

제마음이 어수선함인지 초파일 앞두고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그랬는지

해질녘의 천년고찰 마저도 맘으로 고즈넉히 들어오지를 않았습니다.

어수선한 맘을 연등에 스다듬어 담아 두고 왔습니다.

 

 

 

양산8경 '임경대'에서 바라 본 풍경

 

물금, 양산 원동, 밀양댐과 밀양을 연결하는 드라이브 코스

미나리가 유명하므로 미나리 삼겹살을 먹을 수도 있고

맛있는 한정식집을 찾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가다가 맘 가는 풍경에 잠시 머무르기도 하고

꽤 큰 규모의 커피집도 있고 아기자기한 커피집들도 많아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를 여름에는 냉커피를 즐길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구석구석 천년고찰이 자리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 아닐까도 생각됩니다.

 

 

 

가다가 가다가 잠시잠시 내려 그 풍경에 안겨 보기에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