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함양 생초조각공원 꽃잔디

#경린 2019. 5. 18. 22:17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꽃피는 시기를 맞추어 그 절정을 보는 것은

차암 쉽지가 않다는 것을 해마다 그 시기를 놓치면서 절실히 느낍니다.


함양은 이러저러한 일로 종종 걸음하기도 하였고

생초조각 공원의 꽃잔디가 피었을 때 그 모습이 아름답다하여 일부러 찾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꽃핀 순간을 보지 못하다가 우연한 걸음에 꽃잔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의도하고 찾았을 때 보지 못함은 서운함이었는데

생각지 못하고 갔다가 만남은 기쁨이었습니다.



어찌나 색이 화려한지 멀리서도 생초조각공원의 꽃잔디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꽃이지만 서로 모여 군집을 이루어 내는 화음은 과히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산등성이에 누가 꽃잔디를 심자고 아이디어를 내었는지 색깔별로 심겨져

조화를 이룬 모습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았습니다.




주위에는 가야시대 고분군과 여러 작품의 조각들이 어우러져 있어 꽃동산을 거닐며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근데 꽃잔디 색깔은 화려함이지만 향기는 영 별루이기는 했습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시원함을 더해주는 경호강을 끼고 있어

산책하듯 거닐어 보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4~5월 사이 함양 산청을 가실 일이 있으면 잠시 스치는 인연으로 들러

꽃잔디의 향연에 빠져 보심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