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너무 잘 자라는 여인초

#경린 2021. 2. 15. 16:43

2020년 3월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의 여인초 모습

 

여인초와 극낙조가 어렸을 때는 생긴 모양이 비슷하여 따로따로 놓고 보면 구분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자라면 자태가 확연히 달라져서 구별이 쉬이 됩니다.

그리고 여인초는 꽃이 피지 않는 반면 극낙조는 이름 그대로 새 모양의 주황색 화려한 꽃이 핍니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이고 원산지에서는 몇 미터까지 자랄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공기정화 식물이기도 하지만 인테리어적인 효과도 있어 요즘 핫한 관엽수이기도 합니다.

 

2020년 3월 선물받아 저희 집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아리따운 처자의 모습이었던 여인초였습니다.

그 모습에 반해 여인초를 또 데려 오기도 했습니다.

처음 데려와서는 일주일~10일에 한번 물을 주었습니다.

 

2021년 1월의 여인초 - 키가 조만간 2m가 넘을 것 같음

 

물만 줘도 어찌나 잘 자라는지 처음 온 것은 분갈이를 한번 해 주었는데 지금은 그 화분도 작아 1~2일에 한번 물을 줍니다.

뒤에 들어 온 것도 키가 쑥쑥 자라고 잎이 더 늘어나 보기가 좋았습니다.

아파트 동간 거리가 넓다고는 하나 초록이들이 베란다 창을 가려 주어 좋았고 소파에 앉아 멍 때리기에도 좋았습니다.

그러다 며칠전에는 오빠가 화분을 팔아라 하여 뒤에 들어온 여인초(사진의 오른쪽)를 팔아먹었습니다.^^

그냥 가져가라니 "화분 키워 돈 받는 거 오빠가 처음이지?" 하며 기어이 돈을 주고 갔습니다.

몇 년 전 제 그림을 가져갈 때와 멘트가 똑같아 웃으며 받기는 받았습니다.^^

 

극낙조

 

극낙조는 여인초보다 잎이 작고 타원형에 가깝습니다.

작년 학원 이전 개원할 때 들어온 것입니다. 위 여인초 보다 조금 더 일찍 온 녀석인데 자라는 환경이 좋지 않아 그런지 많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같은 사이즈일 때 극낙조가 여인초보다 가격이 조금 더 하는 듯합니다.

학원 실내에 있어 잘 자라지 않나 싶어 베란다에 내어 두었다가 태풍이 오는 바람에 잎이 좀 상하는 고생을 하였습니다. 다시 학원 실내에 들였다가 볼 때마다 짠하여 추운 겨울 되기 전에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나마 저 모습이 좀은 회복된 것입니다. 정성 들여 키우면 주황색 새 모양 꽃을 보여 줄라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인초도 극낙조도 물을 좋아하는 듯합니다. 물을 좋아하는 녀석들이 아이러니하게 과습도 주의를 해야 해서 통풍도 잘 시켜줘야 합니다. 하지만 키우기에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듯하고 자라기도 아주 잘 자라는 듯합니다.

저는 여인초를 키워 이다음에 카페 같은 것을 하게 되면 실내 인테리어 용으로 사용할 요량이었는데 넘 빨리 자라 버렸습니다. 사실 이렇게 빨리 크게 자랄 줄을 몰랐습니다.^^

 

카페 실내 인테리어에는 대형화분이 필요한데, 대형화분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집에서 미리 키우기를 하며 그 성질도 익히고 있는 것입니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초록이들은 그렇게 빨리 자라는 편이 아니라 미리 키우기를 하는 것인데 여인초는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때가 아니되어 너무 크면 곤란한데 자꾸 자라니 난감합니다. 지금 화분이 작아 분갈이를 해야 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하고 큰 화분에 옮겨 주면 정신없이 더 자랄까 봐 애처로워도 어쩔 수 없이 그냥 보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6~7개월 후 천정에 닿을 듯한데 화분을 갈아주지 않으면 1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뭐든 너무 큰것도 문제인데 '적당히'라는 것 또한 종 잡기 쉽지 않음이라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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