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충주 활옥동굴, 탄금대, 대흥사

#경린 2021. 10. 5. 16:58

012345678910111213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해 간 곳이 충주 활옥 동굴이었다.

동굴 안은 시원을 넘어서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활옥동굴은 100여 년 동안 활옥, 백옥, 활석 등을 채광하던 광산이었다.

지금은 폐광하고 관광지로 개발하여 무거운 광물을 운반하는 권양기와 광산의 채광 모습을 보여주는 모형들을 전시 해 두었고, 족욕 체험의 세러피실, 화려한 LED조명을 이용한 전시실, 와인 저장고와 카페, 물고추냉이 농원, 카약 체험, 기념품 샵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었다.

 

카약 체험을 해 보고 싶어 줄 서서 기다려 표를 구입하고 또 줄 서서 기다려 카약을 탔다.

어딜가더라도 줄 서는 건 하지 않는 편인데 카약은 타 보고 싶었다.

규모가 작고 물의 깊이도 낮아 별로 무섭지도 않을 것 같아서...^^

생각대로 규모가 너무 작아 아쉽기는 했지만 짧은 시간 카약 타는 즐거움을 느끼기는 했다.^^

 

물고추냉이 화분을 팔기도 한다 해서 사 오고 싶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판매하지 않았다.

예전의 활옥동굴이라고 하여 기념품 샵에 혹시 옥반지라도 있으려나 하고 둘러 보았는데 없어 그도 아쉬웠다.

활옥동굴 간 기념으로 사고 싶었는데...^^

 

동굴 내부 기온은 11도~15도 정도로 긴팔을 입지 않으면 추울 정도였다. 여름 여행으로 딱 이었다.^^

 

탄금정 아래 열두대에서 바라 본 남한강 풍경

 

탄금대를 품고 있는 탄금대 공원은 충주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잘 정비된 곳이었다.

공원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충혼탑이 보인다. 광복 이후 순국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탑과 위패실이 있다. 충혼탑 옆에는 임진왜란 당시 충장공 신립 장군과 함께 전사한 8천 명의 고혼을 달래는 위령탑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전쟁터가 지금은 현충시설을 갖춘 공원이 된 것이다.

주변의 환경과 어우러진 조각 작품과 노래비, 시비 등이 어우러져 공원의 의미를 더해 주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에 맞선 시라는 평이 있는 권태응의 '감자꽃' 시비 앞에 서니 보랏빛 앙증스럽면서도 소박한 감자꽃이 아련 거리기도 했다.

 

탄금대는 551년 진흥왕 때 악성 우륵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탄금정 아래 열두 대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싱그러운 숲 향기 안은 강바람과 함께 산책하며 느릿느릿 걷다 보니 자그마한 절집이 나왔다.

 

 

특이한 모양의 석탑, 대웅전, 약사전, 산신각, 종각, 법고각, 요사체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자그마한 사찰이었다.

공원 내에 사찰이 있어 특이하다 했는데 사찰 위쪽에 신립장군 순절비가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들어오는 입구에서 보았던 충혼탑 위령탑 등의 현충시설과 이어지는 듯했다.

 

숲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공원 산책은 휠링의 시간이었다. 

'발길 닿는 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여행  (0) 2021.11.24
청풍호 전망대  (0) 2021.10.01
충북여행-단양,제천  (0) 2021.09.16
봄이 오는 길목 해남과 강진에서  (0) 2021.04.04
해남 한정식  (0) 202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