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춘천여행

#경린 2021. 11. 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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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남이섬 내의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싶었지만 예약이 풀이라 남이섬 근처에서 1박을 하고 아침 7시 30분 첫 배를 타고 남이섬으로 들어갔다.

이른 아침 서두른 덕분에 물안개가 자욱한 남이섬 둘레길을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둘레길 곳곳에서 공작새들과 마주쳤는데 새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런 공작새가 신기하였다.

둘레길의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파노라마처럼 단조롭지 않아 지루한 줄을 몰랐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라 여기저기 구경하기 좋았는데 의외로 남이섬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11시 즈음 브런치를 맛나게 먹고 사람들을 꽉꽉 채워 싣고 들어오는 배를 타고 우리는 나왔다.

첫배를 타고 남이섬으로 간 것은 참으로 잘 한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남이섬의 눈 내린 겨울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던 것 같다. 가을 단풍이 든 풍경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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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문학촌과 레일바이크

 

여행지에 가면 레일바이크나 케이블카 타기를 즐겨한다.

호반의 도시 춘천을 감상할 수 있을 레일바이크에 은근 기대를 하였다.

사람들이 무지막지하게 많았다. 이렇게 긴 줄을 서야 하는 경우라면 우리는 과감하게 그곳을 패스하고 지나치는 편인데 무슨 맘인지 레일바이크는 꼭 타보고 싶었다. 아마도 북천 코스모스 축제에서 타 보았던 레일바이크의 기억이 좋았던 것도 있었고 춘천의 자연풍경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하다. 매표하고도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절묘하게도 한 커플이 취소를 하는 바람에 기다리지 않고 타게 되는 행운이 따르기도 하였다.

 

생각보다는 풍경도 속도도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내린 다음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김유정 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사람들도 너무 많았고 그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은 코로나 시대 거리두기라는 의미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조선의 집시 들병이 철학 대한민국 대표 단편문학 작가 김유정, 김유정 문학촌에는 그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고 김유정 문학의 이야기들을 테미로 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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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가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정원들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하는데, 4,000여 종 이상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제이드 가든은 춘천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로 기대하고 갔었던 곳이다.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조경이라 눈이 반짝 뜨이며 관심이 갔다.

역시 내가 예상했던 대로 기대 이상의 곳이었다.

가든 입구에는 키 큰 에메랄드그린이 일렬로 줄 서서 반겨주었다. 동생이 밭에 350그루 정도의 에메랄드그린을 키우고 있어 몇 년 더 키우면 이렇게 멋진 녀석들이 될 거라고 사진을 보내 주었다.

다녀와서 보니 요즘 주말 연속극으로 방영되고 있는 '신사와 아가씨'의 중심 촬영장이기도 하여 드라마 보면서 반갑기도 하였다.

정원이나 조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권해 주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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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스카이워크

 

호반의 도시답게 강을 이용한 스카이워크가 두 군데나 있었다. 철원 여행 후 춘천으로 넘어와 의암호 스카이워크의 야경을 보고 싶었으나 네비의 잘못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야간 개장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어 아쉽게 보지를 못했다. 다음날 소양강 스카 이크로 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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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가 먹거리이다. 뭘 먹을까도 가기 전 꼭 체크를 하는 편인 나로서는 더욱 그렇다.

기대했던 철원의 한정식은  예약 마감이라 못 가 보고...ㅠㅠ 춘천으로 와서는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가게가 춘천 닭갈비였다. 맛집으로 찾아간 집에서 담백한 소금구이 닭갈비를 맛나게 먹기는 하였는데 좁은 식당 안에 사람들을 복작복작하게 다 집어넣어 장사를 하고 있었다. 양 옆으로 빈 코너가 있었는데도 그곳은 불 꺼 두고 가운데 테이블에 다 앉히는 심보는 도대체 뭐람??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대충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맛은 있더라...ㅋㅋ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낸 N'25는 만족스러웠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곳이기도 하여 깨끗하기도 하였지만 여러 가지 서비스도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코다리 맛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기사님이 맛집을 모르시네? 맛집이 아닌가? 오래된 집이라고 했는데? 코다리찜은 간이 좀 센 편이었고 그렇게 맛나거나 특별하지는 않았다. 대신 사이드 메뉴로 나온 연포탕이 참으로 담백하면서도 내 입맛에 맞아 맛나게 먹었다.

 

춘천은 수도권에서도 가깝고 자연환경과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등을 갖춘 관광도시가 아닌가 싶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여행지 중 한 곳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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