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애기똥풀..어머니의 사랑과 정성 / 애기똥풀-안도현

#경린 2011. 5. 7. 23:30

 





시골마을 어귀, 또는 산길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애기똥풀은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꽃입니다. 줄기를 자르면 진노랑의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씨아똥, 젖풀 등의 이름이 생겼습니다. 영어로는 Asian celandine 이라고 합니다. 학명의 Chelidonium은 희랍어 chelidon(제비) 에서 유래했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제비 새끼가 태어나면 눈에 이물질이 많아 눈을 뜨지 못하는데, 이때 어미가 애기똥풀의 줄기를 입으로 꺾어 거기서 나오는 유액으로 어린 새끼의 눈을 씻어준다고 합니다. 제비가 정말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애기똥풀의 유액은 유독성이며 살균작용이 있습니다. 해서 민간요법에서는 종기나 벌레 물린데 바르기도 한답니다. 애기똥풀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 이랍니다.




애기똥풀 / 안 도 현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