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기도 / 김시천 당신이 이 세상을 있게 한 것처럼 아이들이 나를 그처럼 있게 해주소서
불러 있게 하지 마시고 내가 먼저 찾아가 아이들 앞에 겸허히 서게 해주소서
열을 가르치려는 욕심보다 하나를 바르게 가르치는 소박함을 알게 하소서
위선으로 아름답기보다는 진실로써 피 흘리길 차라리 바라오며 아이들의 앞에 서는 자 되기보다 아이들의 뒤에 서는 자 되기를 바라나이다
당신에게 바치는 기도보다도 아이들에게 바치는 사랑이 더 크게 해주시고 소리로 요란하지 않고 마음으로 말하는 법을 깨우쳐주소서
당신이 비를 내리는 일처럼 꽃밭에 물을 주는 마음을 일러주시고 아이들의 이름을 꽃처럼 가꾸는 기쁨을 남 몰래 키워가는 비밀 하나를 끝내 지키도록 해주소서
흙먼지로 돌아가는 날까지 그들을 결코 배반하지 않게 해주시고 그리고 마침내 다시 돌아와 그들 곁에 순한 바람으로 머물게 하소서
저 들판에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우리 또한 착하고 바르게 살고자 할 뿐입니다 저 들판에 바람이 그치지 않는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들의 믿음을 지키고자 할 뿐입니다
Kareila (안개 낀 까렐리아)-THE SPOTNICKS
들꽃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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