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경린 2011. 3. 12. 21:05


글을 못 읽는 연인을 위해 쓴..아니 그린 편지...감동과 웃음을 함께...^^



곰만디가 주말에 영화를 같이 보러가자고 했다. "무슨영화??" "뭐 지금부터 고르면 되지......" 컴에 대롱대롱 한참 인터넷을 뒤지며 고른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고른이유는 평점이 높고 많은 사람들이 강추해서...^^ "누가 나오는데??" "이순재할아버지랑, 김수미할머니랑.... 싸인에 국과수원장으로 나왔던 할아버지랑 또오.....엄마 윤소정 알아??" "글쎄...? 보면 알겠지..근데 너랑은 영 어울리지 않는 배역들인데...그래도 볼거야??" "영화를 본 사람들이 완전 감동이라고 그러네 내일 옴마는 화장 안하고 가는게 좋겠다. 슬퍼서...감동받아서 다들 운데..^^" 그렇게 주말에 곰만디랑 함께 보러간 영화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고백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름이 없이 평생을 산 연인에게 이름을 만들어 주고, 주민증에 담을 사진을 찍고... 사랑에 빠진 행복한 느낌.... 풋풋한 사랑이 묻어 온다......^^



영화시작에서는 코믹에 여기저기 키득키득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 중반부부터 영화를 보는 내내, 화면 가득한 사랑이 가슴을 벅차게...먹먹하게 만들어 계속 눈물 마르지 않는 감동을 안겨다 주었다. 인생을 굽이굽이 살아 온 연륜에서 피어오르는 사랑의 감동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사람은 없었지 싶다. 성숙한 사랑...원숙한 사랑...진정한 의미의 사랑... 자로 재지 않는...편견없는... 있는 그대로의 사랑.. 오늘 내가 본 영화의 사랑에 그런 이름의 사랑을 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살아가면서 누구나가 가슴에 품고 살고, 아련한 희망사항으로 담고 사는 그런 우리네의 맘을 소재로 담아서 일까 찐한 여운과 함께 가슴에서 올라오는 감동이 객석 여기저기 훌쩍훌쩍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곰만디말을 존중하여 화장을 하지 않고 가길 잘 한 거 같다.눈물 콧물 닦아 내느라고 바빴다.ㅎ 눈물 콧물에 훌쩍훌쩍은 울곰만디도 마찬가지였고...^^ 영화를 보기 전 내가 느꼈던 노년의 로맨스 내지는 인생을 뒤돌아보게 하는 삶의 회한..그 이상의 감동으로 부부가...연인이...부모와 자식이...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였다. 보고 나오면서 울곰만디 내옆구리 툭 치며 한마디 "잘 골랐재??" ^^

 


나도 저렇게 늙고 싶었는데.... 아마도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의 같은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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