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작은 것이 주는 행복

#경린 2011. 3. 19. 17:04




천리향 / 경린 그대 있는 곳 머나 먼 곳 어디든 묻어 둔 깊은 맘을 바람 편에 실어 보냅니다. 얼마전에 사왔던 천리향이 추웠던 겨울의 그리움을 안고 달콤한 향으로 피어났다. 그 향이 천리를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라 하더만 달랑 두 송이 있는 꽃에서 뿜어내는 향이 한동안 온 집안 가득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향기로 말을 거는 천리향 덕분에 미소가 절로 피어났고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면 역시 천리향이 먼저 쪼르르 달려와 배시시 웃어주었다.^^ 천리향 향기는 천리를 간다고 하니 그대여, 이 향기 바람 편에 띄워 보내드리나니 맡아보세요.^^




며칠 전 울 곰만디 "옴마, 울집에서 좋은 향기가 나... 무슨 향이야? 어디서 나는 거야?" "베란다 가 봐라 고기에 고것이 있을 것이니께" 곰만디 쪼르르 베란다로 가 코를 벌름벌름 하더니 "저 쬐그만게 이렇게 좋은 향기가 나는 거야?" "그래..내가 뭐라카드노 향 좋제? 그 때 모종을 두그루 사 왔어야 하는 건데...쩝" "그라모. 지금 가서 항개 더 사 오모 되지" ㅎㅎ 작은 것의 위력... 작은 것에서 품어 내는 향기가 온갖 달콤함의 말보다도 멋들어진 화려한 치장보다도 강력한 유혹인거 같다.^^ 화분이라면 결사 반대하는 울곰만디가 항개 더 사오라고 하니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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