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1 2

청풍호 전망대

여행을 가면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이는 편이다. 특히 천년고찰이 있으면 주변에 숙소를 정하고 고즈넉한 새벽 산길 산책하기를 즐겨한다. 충북 여행에서도 이른 아침 산사를 다녀와 바로 근처에 있는 청풍호 반케 이블 카를 타러 갔다. 청풍호 주변 경관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 기대에 차 있었는데 운행시간이 9시 30분부터였다. 한참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검색을 해 보니 청풍호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청풍호 전망대'가 있어 그쪽으로 향했다. 전망대 아래쪽까지 차가 올라가기는 가는데 그 길이 너무 좁고 한쪽은 벼랑이라 완전 아슬아슬 아찔하였다. 혹여 맞은편에서 차라도 온다면 오 마이 갓~~~~ 나는 오금이 저려 옆도 돌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운전에는 베테랑인 지기도 오금이 저렸을 듯한 그런..

유화-해바라기

키가 큰 해바라기 울타리를 넘어가고 싶으나 아직 어려 넘지 못하고 담 넘어가는 나비를 바라보고 있는 짱구 모습을 그렸다. 나비는 학교 갔다 올게 하고 훨훨 날아가는 우리 딸냄이다. 딸아이와 짱구의 사이가 유독 돈독했었던 게 기억이 나 그려보았다. 등교나 출근으로 대문 밖을 나서는 이들을 따라가고 싶어 안달복달했던 짱구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문 나서는 이들을 마냥 부러워하며 바라만 보고 있지 않게 되었다. 어느 정도 자란 뒤에는 재주껏 요리조리 몸을 놀려 쨉 싸게 대문을 뚫고 나갔다. 더 자란 뒤에는 담을 넘어 나가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목줄을 메어 둘 수밖에 없었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워 목줄을 풀어놓으면 기회는 요때다 하고 탈출을 감행하였다. 아이들은 짱구를 좋아했고 산책도 자주 나갔었다. ..

나의 갤러리 202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