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북단 사찰 철원 도피안사 모든 번뇌와 고뇌를 건너 저 언덕에 도달한다는 절집 절의 이름은 철조불상이 피안(열반의 세계)에 이르렀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한다. 고요 속에 아담하고 정갈한 모습의 절집은 그 규모가 자그마하여 사부작사부작 작은 걸음으로도 금방 돌아볼 수 있었다. 법당(대적광전) 앞 삼층 석탑을 둘러싼 몇몇 아이들 무리가 적막을 조심스럽게 깨는 듯하였으나 아이들도 그러한 눈치가 있는 지 소곤거림이 몸짓에서 나타났다. 철원의 다른 관광지 들에 비해 그만큼 적막함이 느껴졌던 곳이다. 865년(경문왕 5)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집에 독특한 형상의 철조 불상 화려했던 법당의 외부모습과는 달리 법당의 천정, 벽, 기단 들은 조각 문양 외 단청이 입혀지지 않아 단정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이었다. 불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