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얇은 옷을 뚫고 살을 파고 들 정도로 따갑고 간간히 온 듯 만듯한 비로 인해 습함은 더위의 강도를 더 올리고 있는 요즘이라 더 덥나 하였더니만 역시 절기는 못 속인다. 초복이란다. 초복이니 뭐니 챙기지 않고 지내는 편이다. 그런데 며늘애가 선생님들과 시원하게 먹으라고 과일 요구르트 꾸러미를 보내왔다. 세상은 참 좋아졌다. 김천 사는 아이들이 핸폰 앱 하나로 이렇게 챙겨 보내다니 말이다. 스승의 날에는 꽃다발, 생일에는 케익 등 그때그때 배달되어 온다. 기특하고 고마운 부분이다. 배달의 민족 다움을 실감하는데 나는 아직 그 앱을 깔지 않았고 직접 이용을 해 본 적이 없다. 코로나로 몇 년간 학원 내에서는 모여 앉아 식사를 하지 않는 편이었다. 요근래에는 규제가 좀 풀려 스승의 날이나, 방학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