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뿌린 말의 씨앗 / 이해인 무심코 뿌린 말의 씨앗 /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이의 가슴에 좋.. 맘가는 글 2010.06.26
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 채근담중에서 〔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風來疎竹에 風過而竹不留聲하고,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雁度寒潭에 雁去而潭不留影이니라.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로 君子는 事來而心始現하고, 고 군자 사래이심시현 事去而心隨空이니라.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 맘가는 글 2010.05.23
비 오는 날에 / 나희덕 내 우산살이 너를 찌른다면 미안하다 비닐우산이여 나의 우산은 팽팽하고 단단한 강철의 부리를 지니고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걱정이 없었거니 이제는 걱정이 된다 빗속을 함께 걸어가면서 행여 댓살 몇개가 엉성하게 받치고 선 네 약한 푸른살을 찢게 될까 두렵구나 나의 단단함.. 맘가는 글 2010.05.23
인생이라는 길 / 이정하 인생이라는 길 / 이정하 우리는 흔히 인생을 길에다 비유하곤 합니다. 한번 들어서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다 보면 예기치 않았던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고,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로운 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인생' 이라는 길에.. 맘가는 글 2010.04.24
키탄잘리 1~5 / 타고르 당신은 나를 무한케 하셨으니 그것은 당신의 기쁨입니다. 이 연약한 그릇을 당신은 비우고 또 비우시고 끊임없이 이 그릇을 싱싱한 생명으로 채우십니다. 이 가냘픈 갈대피리를 당신은 언덕과 골짜기 넘어 지니고 다니셨고 이 피리로 영원히 새로운 노래를 부르십니다. 당신 손길의 끝없.. 맘가는 글 2010.03.21
장영희 <생일> 중에서 내겐 소중한 당신이 있습니다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내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 당신의 사랑이 쓰러지는 나를 일으킵니다. 내게 용기, 위로, 소망을 주는 당신. 내가 나를 버려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당신... 내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는지, 나는 정말 당신과 함께 할 자격이 없는.. 맘가는 글 2010.03.01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3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지금 95번째 생일에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 맘가는 글 2009.09.26
1,2....10 일 : 일일이 간섭하지마라 이 : 이쪽에서 들은 말 저쪽에 옮기지 마라 삼 : 삼삼오오 작은 그런 소모임을 자주 가져라 사 : 사생결단하지마라 오 : 오기부리지마라 육 : 육체적 접촉, 스킨십을 자주 가져라 칠 : 70%에 만족하라 팔 : 팔팔하게 일하지마라 구 : 구차하게 변명하지마라 .. 맘가는 글 2009.09.26
마음이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다. 찬란한 내일을 위하여! 글, 송 지연 마음이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다. 가눌길없는 심장의 요동을 잠재우려 심호흡을 해본다. 신열이 내리고 육신의 통증이 가라앉을때서야 나는 이세상 어디에 서있는지, 사방을 두리번 거리고 있다. 예전에 그 일들이 살포시 떠 오른다. 그래서 그 친구를 .. 맘가는 글 2009.08.16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눈을열지 않으면 어떤 아름다움도 볼 수가 없듯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떤 진실도 이해할 수가 없으며 가슴을 열지 않으면 어떤 사랑도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열망의 문을 열지 않으면 신의 광영이 찾아 들지 않는 것 우리는 문을 잠그고 있다 자기만의 틀에 들어앉아 문을 열지 않는다 그.. 맘가는 글 200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