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하는 여자 - 김 숨 맵쌀 같은 흰색에는 옅은 밤빛이, 갓 지은 백미 같은 흰색에는 초겨울 새벽녘의 푸른빛이, 배꽃 같은 흰색에는 노란빛이 미미하게 감도는 연둣빛이, 달걀 껍데기 같은 흰색에는 탁하고 흐린 분홍빛이, 두부 같은 흰색에는 살굿빛에 가까운 노란빛이 감돌았다. 흰색을 어쩜 저리도 다양하.. 책.영화 2016.02.20
장영희 <내생애 단한번> 중에서 샤프란 그야말로 화살같이 흐르는 나날들. 허무할 뿐 아니라 죄의식마저 느낄 정도이다. 장영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장영희가 이 세상에 태어나 무엇을 하였는가. 귀한 생명 받고 태어나 한평생 살다가, 죽을 때 이 세상에 손톱 자국만큼이라도 살다 간 좋은 흔적을.. 책.영화 2013.09.29
끌림-이병률/발길 닿는대로 맘 끌리는 대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며 시간을 담아둔 노트 여러나라와 여러도시를 돌아다니며 그때의 광경과 느낌, 순간순간을 담은 여행 에세이면서도 여행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그때의 느낌과 감정을 담아 그순간의 떨림과 감성을 전달 해 주는 산문집 봄이 오기 때문일까 덮어 두고 있던 여행산문집들을 꺼내 다시 읽어보다 그 끌림에 한참.. 책.영화 2013.02.16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묻고 싶은게 많아서 우린 만난거겠다 묻고 싶은게 많아서 / 이병률 문득 행복하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기울고 있어서가 아니라 넌 지금 어떤지 궁금할 때. 많이 사랑했느냐고 묻고 싶을때가 있다. 그게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만큼을 살았는지. 어땠는지 궁금할 때. 아무도 사랑.. 책.영화 2013.01.30
법정스님-아름다운 마무리/아름다운 마무리는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긍정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 책.영화 2013.01.06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켜요. 잘생긴 나무는 먼저 베여 목재로 쓰입니다. 진짜 고수는 뛰어난 체하지 않습니다. 열 받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문자나 이메일 답장을 하지 말아요. 지혜로운 사람은 일단 잠을 자고 그 다음날 답신을 보내요. 말을 듣자마자 바로 하는 반응은 두고두고 후회하.. 책.영화 2012.12.22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위를 둘러싼 권력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광해군은 33세에 왕이 됐고 중전 유씨는 당시 30세. 이 영화의 배경이 광해군 8년이므로 광해군은 41세고 유씨는 38세) 계획된 음모에 의해 독극물에 중독되어 쓰러진 왕을 대신하여 저작거리의 천민광.. 책.영화 2012.10.14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한마디-정호승/상처는 스승이다 상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살아가는 데 힘이 될 수도 있고, 있던 힘마저 빼앗아가버릴수도 있는 것이 상처일 뿐입니다. 곪아 들어가는 상처를 들여다보고 울고만 있으면 있던 힘마저 빼앗기게 되고, 스스로 상처에 약을 바르고 끊임없이 돌보게 되면 오히려 그 상처가 힘이 될 수.. 책.영화 2012.09.06
인연-최인호/그대, 억겁의 세월을 건너 나에게 온 사람아 불두화 세상에 낯선 두 남녀가 만나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기적이다. 겨울에 눈 내리는 일처럼, 저녁이 찾아오면 빛이 잠드는 일처럼 두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오래된 가구의 모서리에서 죽은 나무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 책.영화 201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