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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여행2 - 새소리 물소리 따라

예약 해 둔 숙소로 올라가다 보니 예전에 보지 못했던 케이블카가 공중에서 대롱대롱 운행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왕피천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 탑승장은 울진 엑스포 공원 내에 있었습니다. 울진 엑스포 공원은 몇해 전 걸음에 소나무가 너무나도 멋있어 한동안 머물렀던 곳입니다. 그때는 케이블카가 없었는데 역시 올 7월에 개통하고 운행을 시작하였다 하였습니다. 케이블카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는지라 케이블카를 만나면 꼭 한 번 타보는 편입니다. 마스크는 기본이고 발열체크에 문진표 작성 뒤 손 소독하고 한 케이블카에 한 팀씩 탑승을 하였습니다. 한 케이블카에 8명 정도 타는 듯 하였는데 우리는 2명이 타고 왕피천 계곡과 동해 바다를 내려다 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무나..

울진 여행1 - 솜털 구름과 함께

바다를 끼고도는 울진 여행은 계획하면서부터 설렘이었습니다. 모처럼의 여행이기도 하였지만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맘 가득 파도가 치는 듯했습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동해를 여행한 적은 있었으나 구불구불 동해바다를 끼고도는 좁은 2차선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듯 달려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7번 국도는 직선으로 뻗어 있어 바다를 간간히 볼 수는 있으나 바다를 끼고 달리지는 못합니다. 이번 여행은 울진으로 올라가는 내내 바다를 끼고돌며 바다와 어촌 풍경을 함께 할 수 있는 길이어서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갔던 날은 코발트빛 바다를 더 빛나게 하는 쪽빛 하늘에 하얀 구름이 환상적인 군무를 펼쳐주어 절로 터져 나오는 감탄사에 발걸음도 신이 났습니다. 울진을 향해 올라가던 중 영덕 장사 해수욕장..

우리집 맏이, 산사베리아

제로니카 산사베리아/타이거 산사베리아 산사베리아는 키운 지 오래되었습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즈음에는 공기정화 식물로 아주 인기가 좋은 식물이었고, 친정어머니도 몇 촉을 키우셨는데 저에게 두어 촉 나누어 주셨더랬습니다. 산사베리아는 키우기 쉬운 식물이고 번식도 잘합니다. 어느 정도 잘하냐면 줄기를 그냥 푹 꼽아만 둬도 뿌리를 내립니다.^^ 나눔 받은 그 두어 촉이 대형 화분 서너 개가 되었고, 분갈이할 때는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햇살이 좋은 자리에서 키우면 꽃을 보여주기도 한다는데 10년 넘게 키운....아니다 아들애가 서른이니 20년은 키운 듯합니다. 좌우지간 저희 집 아이는 번식은 잘하는 반면 아직 꽃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향기로운 꽃이라고 합니다. 학원 입구에도 대형 산세베리아를 두었는데 ..

초록이 이야기 2020.08.19

백년을 살아보니/김형석

100세 시대, 반을 넘어서고 60이 그리 멀지 않고 그것이 지금은 아직 얼마 정도 남았네 하더라도 금방이라는 것을 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내어야 행복할지? 10년 후 나의 모습은 어떠할지? '이러이러했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을 담으면 흥미롭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 살았다는, 잘 살아 내었다는 얘기는 듣고 싶었나 보다 이어서 잘 살아 보고 싶다는 욕심도 따랐나 보다 100세 인생을 먼저 산 인생 선배의 지혜를 빌리고 싶은 맘이 그것을 반증하듯 어느 날 도서를 구입하는 장바구니에 김형석 교수님의 「백 년을 살아보니」가 담겨 있었다. 2020년 올해 101세이신 작가는 98세 되던 해에 「백년을 살아보니」를 출판하셨다. 지금도 칼럼을 쓰시고, 간간히 방송에도 출연하신 모습을..

책.영화 2020.08.17

거북 알로카시아 키우기

남향의 아파트는 겨울 햇살이 넉넉한 반면 여름 햇살이 아주 짧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원하기는 하지만 초록이에게는 햇살이 부족하다. 특히나 요즘 아파트들은 베란다를 확장한 구조라 꽃 피우기 위해 햇살을 많이 필요로 하는 종류의 화초에게는 마땅찮다. 동남향이나 서남향이 사람 살기는 남향만 못하지만 어쩌면 꽃 키우기에는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 꽃집을 다니며 배우고, 검색하고, 몇 가지 데려와 키워보고 여러 종류의 야생화와 이쁜 꽃을 피우는 초록이 몇을 보내고서야 깨달았다. 실내에서 키우는 초록이 종류가 따로 있었다. 꽃집에서 꽃을 팔 때 무조건 파는 것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어디서 키울 것인지 환경을 물어보고 권유도 하고 조언도 해 주면 참 좋겠다. 초록이를 데려올 때도 이쁘다고 달랑 안고 올 것이 아..

초록이 이야기 2020.08.16

미니 바이올렛 인터넷 구매

다양한 종류의 바이올렛을 키우고 싶어 검색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알게 되었지요. 제가 키우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바이올렛이고 제 것보다 작은 종류인 미니 바이올렛이 있다는 것을요. 바이올렛을 키우는 마니아들이 많이 있었고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카페를 통해 개인적으로 판매, 교환, 나눔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바이올렛을 전문적으로 키우시는 분들은 아프리카 바이올렛을 '아바' 미니 바이올렛을 '미바'라고 불렀습니다. 그 '미바'를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블러그에서 6개 한 세트를 3만 원에 판매하는 것을 주문했습니다. '미바' 키우는 것이 처음이라 잘 모르니 이쁜 아이들로 보내달라 했습니다. 구즈베리, 타이타사피나, 리틀 버지 바디, 아가일 삭스, 쌔틴로즈, 아일리쉬 에인절.... 주문한 아이..

초록이 이야기 2020.08.12

몬스테라, 몬스테라 오블리쿠아

부산 꽃시장 갔다가 아주 작은 화분에서 뿌리는 칠레레 팔레레 삐져 나오고 키만 큰 묵은둥이 몬스테라를 데리고 왔다. 거기서는 그렇게 큰 줄 몰랐는데 집에 데려와서 보니 키가 엄청 컷다. 초록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딸냄이가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가지고 온 화초들 중에 그나마 맘에 든다나 뭐라나...ㅎㅎ 몬스테라를 키우기 전에는 몰랐는데 몬스테라도 종류가 상당히 많았다. 그 중에 잎에 구멍이 숭숭 난 몬스테라 오블리쿠아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아이고....상태가 참으로 별로인게 왔다. 아이의 자태도 영.....인터넷 주문을 하면 복불복인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좋은 물건이 오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다른 물건들은 맘에 들지 않으면 반송료를 지불하고서라도 반품을 하는데 초록이들은 그렇게 하지 ..

초록이 이야기 2020.08.07

아기자기 귀여운 여인 바이올렛

몇 년 전 우연히 만난 바이올렛의 귀여운 웃음에 반하여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1년에 서너 번 꽃을 피우는 거 같고 한 번 피우면 한 달 이상 꽃이 피고 지고 하여 사뭇 기특한 아이입니다. 직사광선을 좋아하지 않지만 밝은 곳을 좋아하므로 창가에서 키우기 좋습니다. 잎은 벨벳 치마처럼 솜털이 보송보송합니다. 벨벳 치마가 젖을세라 물을 줄 때는 잎에 닿지 않게 조심해서 줘야 하고 과습 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벨벳 치마가 젖으면 잘 마르지 않듯 이 아이도 그런 듯합니다. 추위와 더위에 약하므로 실내에서 키워야 합니다. 까다로운 듯 하지만 친해지면 무던한 편입니다.^^ 바이올렛을 보고 키우고 싶어 꽃집을 몇 군데 돌아다녀도 바이올렛이 없었습니다. 한 집의 구석에 팔다 남아 잎도 찢기고 꽃도 없고 초라한 모..

초록이 이야기 2020.08.04

잎이 매력적인 칼라데아

칼라데아 로제오픽타 도티/ 칼라데아 비타타 칼라데아 오나타 / 칼라데아 프레디 칼라데아 마란타 / 칼라데아 오르비폴리아 순서대로 위 아이들의 이름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칼라데아가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칼라데아 세토사도 데리고 왔는데 프레디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아마도 또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되면 또 데리고 올 것 같습니다. 잎이 매력적인 칼라데아 도티는 검은 바탕에 선명한 핑크 원형이 비타타는 선명하면서도 세련된 줄무늬 오나타는 핑크 페인트로 그린 듯 선명한 줄무늬 프레디는 초록과 연초록의 어울림 마란타는 이게 생화가 맞나 보고 또 보다 만지게 되는 독특함 오르비폴리아는 기품있는 자태를 자랑합니다 칼라데아는 고온다습의 반그늘을 좋아합니다. 실내전용으로 키우는 식물이라 물은 자주 주지 않아..

초록이 이야기 2020.08.01

청바지를 활용한 화분 받침대

시내에서 스터디를 하고 근처 식당에 밥 먹으러 갔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기발한 아이디어의 화분 작품들이 돋보이는 식당을 선택했습니다. 버리는 청바지와 신발을 이용하여 만드셨다합니다. 검색을 해 보면 개성이 돋보이는 기발한 아이디어 화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폐품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도 충분하여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남자청바지와 운동화를 활용한 남성적인 분위기에 좀 더 확장해서 엄마, 아빠, 아이들과 같은 가족 느낌을 내어도 좋겠습니다. 화초들도 그에 맞게 셋팅을 하고 폐자전거나 벤치를 이용해도 멋질 듯 합니다. 지기에게 사진을 보여 주고 피노키오처럼 목각 인형으로 다리를 만들면 스커트를 입히고 구두도 신길 수 있을 것 같다하니 가능하다 합니다. 뼈대를 야무..

일상의 주저림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