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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 앤절라 더크워스 저

'그릿'의 뜻은 책 표지에 쓰인 그대로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재능보다 길게 보았을 때 끝가지 하겠다는 집념과 열정이 중요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있어 열정과 끈기, 의지는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재능을 극복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고, 저 역시 삶의 신조로 생각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지요. 과연 그렇게만 살면 성공한 삶이 될 수 있는가? 저자는 그에 대한 답을 끝없는 연습을 통해 재능을 타고난 사람과 동일한 기술 수준에 이른 노력형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는 것은 시작일 뿐 그 열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

책.영화 2021.02.13

그리움은 그림이 되어

티브에서 반려견에 대한 스토리를 만날 때면 예전에 길렀던 강아지 짱구 생각이 납니다. 딸아이가 초등 4학년 땐가 친구 집에서 젖을 갖 뗀 강아지를 얻어 왔고 우리는 짱구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짱구 만화 캐릭터에서 따 온 이름입니다. 이름이 그래서인지 코카스파니엘 피가 흐르기 때문인지 짱구는 굉장히 활동적이고 사교성이 좋았습니다. 좋게 말하면 그렇고 엄청 별난 편이었습니다.^^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친정아버지께서 아는 과수원에 보냈는데 그곳에서 얼마 못 지내고 집을 나간 뒤 소식이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기를 때도 사흘이 멀다 하고 집을 나가기도 했거니와 한 번 나가면 사나흘 뒤에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디서 사고를 당했는지 피를 흘리고 절둑거리며 들어와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

나의 갤러리 2021.01.31

내려 놓으면 생각도 바뀐다.

블로그 친구분들도 함께 공부했던 학우들도, 친구들도 형제들도 코로나 시대에 다들 어찌 지내시나 서로 궁금해합니다. 학우들 친구들 형제들은 전화 통화라도 하는데 블로그 이웃님들과는 블로그가 소통의 창인데 내 집 문은 닫아 놓고 나들이한다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석박사 4년 반 동안 일과 공부를 같이 해 내느라 나름 눈 코 뜰 새가 없었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기간 내에 끝내고도 싶었습니다. 그 만한 사회적 위치에 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또 먹고 살 만한데 그 나이에 굳이 공부를 왜 하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학위를 끝내고 나니 대학에서 강의를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박사 졸업하기 전 2020년 하반기에 강사채용 공고에 지원했다가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1차 서류심..

내 생각은 2021.01.31

시드니 여행

작년 이맘때, 딸과 함께 했던 호주여행이 꿈만 같은 아! 옛날이여가 되어버렸습니다. 호주 여행 예약을 해 두고도 산불이 심해 갈 수 있으려나 했었는데 다행히 산불이 잠들어 주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갔을 즈음은 불이 난 지 한달이 지났다고 하였는데도 불내음과 연기가 블루마운틴 산자락을 떠나지 않고 있어 산불의 규모가 어마어마 하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 산불은 지구온난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하니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연보호와 청정한 환경에 정성을 기울이는 호주도 비켜 갈 수 없음인 인간에 의한 자연재해이니까요. 호주를 다녀오며 느낀 것은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려는 그들의 정성이 그저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다는 것이었고, 호주산 소고기나 양모, 꿀 등 호주에서 나는 것..

호주여행2 -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호주 여행을 다녀온 지 8개월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였는데 사진들을 보니 추억들이 새롭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직업이 직업인지라 아침은 먹지 않고 아점을 먹는 편입니다. 그래도 여행할 때는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주로 호텔 조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합니다. 묵었던 곳은 식사하는 곳이 1층이었고 외부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내면서도 분위기를 아늑하고 밝게 꾸며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호주 여행에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헬기를 타고 골드코스트 주변을 투어했던 것입니다. 물론 헬기를 타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하늘로 올라 상공에서 바라보는 황금빛 해변과 골드코스트 시내 전체는 장관이었습니다. 길이가 장장 57km인 해변은 헬기를 타고 봐도..

호주여행1 -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딸아이의 대학 졸업을 기념하며 지난해 12월 말 즈음 호주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박사논문 준비와 계획에 없던 학원 이전 문제로 여러 가지 분주한 시점이었지만 딸아이가 혼자서는 여행 가기가 두렵다고 하기도 하고 두달 전에 미리 예약한 것이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아들애가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가는 유럽 쪽 여행을 보내 준 적이 있습니다. 여행 경비의 절반을 아들애가 모았고 제가 절반을 보태주었는데 아들애는 그것이 두고두고 고마웠던 모양이었습니다. 또한 아주 좋은 여행이었고 멋진 경험이었다고 지금도 가끔 얘기를 합니다. 해서 딸아이도 그렇게 보내주려 하였지만 유럽여행까지 갈 친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빠와 차별 없이 하기 위해 여행경비를 모으게 해서 호주 여행 경비의 3분의 1 정도는 ..

인생 2막에 가는 학교

일정한 기간 배우고 나면 노동으로 젊은 날을 보내고 인생의 뒤안길 즈음에 은퇴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3단계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배우고, 노동하고, 휴식하는 시스템이 산업사회 이후 무한 반복되었다. 3단계 중 노동의 시간이 가장 길고 배우는 시간과 휴식의 시간은 비슷하거나 휴식의 시간이 짧은 편이었다. 그러나 현대 문명의 발달은 은퇴 후의 시간을 길게 연장시키는데 공헌하였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 이제 100세 시대가 되었으며 은퇴 후 휴식의 시간이 가장 길게 되었다. 그런데 배우는 학생의 나이는 그대로이다. 인생 2막을 위한 두 번째 가는 학교가 필요하다. 시니어(senior)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사회적 연결과 그 연구가 필요하다. 40대 이상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

내 생각은 2020.09.05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코로나 19로 온라인을 이용한 가정학습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제가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다. 숙제가 전부 부모의 과제로 돌아왔다고 호소하는 부모도 있었고, 숙제하느라 학교 다닐 때 보다 더 예민해지고 책상에만 붙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부모도 있었다. 온라인 시스템을 제대로 못 따라가거나 과제를 혼자서 해결 못해 엉엉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 온라인 학습과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교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준비해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더 많아져서 오프라인 수업 때 보다 힘들다고 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의 선생님들은 난감해하며 퇴직을 앞 당겨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한다고도 했다. 내가 속해 있던 대형 교육 기업인 타임교육에서는 10년도 훨씬 전에 온라인 ..

내 생각은 2020.09.03

학교는 왜 가야 하는가?

코로나19가 2차로 재확산되자 학교 개학을 두고 고심을 하고 있다. 이미 개학을 한 학교에서도 앞으로 학교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은 마찬가지이다. 학습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하며 운영 방법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홀수 학년과 짝수 학년이 주를 번갈아 가며 등원하기, 홀수반 짝수반으로 나누어 번갈아 등원하기, 한 반에서도 짝수번호 홀수번호 나누어서 등원하는 등 학년이 어릴수록 그 쪼갬의 방식이 작았다. 왜 학년이 어릴수록 그 쪼갬의 방식이 더 자잘해지고 학교가는 횟수가 더 적은 것일까?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며 왜 가는 곳일까?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일까?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등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뒤늦은 개학을 하면서 고3과 중3을 제일 먼저 오..

내 생각은 2020.08.30

울진 여행 3 - 동해의 일출과 일몰

여행을 가면 숙소가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유명 관광지에 예약하지 않고 갔다가 묵을 곳이 없어 낭패를 본 경험이 있음이기도 하고, 도심이야 깨끗한 숙소들이 많아 걱정 없으나 오래된 관광지의 오래된 숙소들은 어떻게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검색도 해 보고 로드뷰로도 찾아보아 괜찮다 싶은 곳을 예약하고 가지만 영 아닌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울진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숙소 예약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울진 어느 호텔은 비용은 호텔급인데 환경은 중급 모텔보다도 못하다는 후기가 올려져 있기도 하였는데 울진 죽변항 근처의 '늘봄'은 작은 호텔급 정도의 깨끗한 룸과 서비스가 가격 대비 좋았다는 후기들이 많아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2박을 할 예정이었으나 혹시나 몰라 1박만 예약 하고 직접 본 뒤 나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