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나비의 꽃 풍접초 / 족두리꽃 / 바람의 말-마종기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릴 .. 초록이 이야기 2011.10.30
향긋한 사철나무-구골나무꽃 / 꽃-김춘수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 초록이 이야기 2011.10.27
닭의 벼슬을 담아 붙여진 이름 - 맨드라미 / 맨드라미-이해인 맨드라미 / 허영자 기인 긴 장닭 울음 고향에 돌아온 듯 사금파리 반짝반짝 윤기나던 소꿉 살림 어제가 오늘이런 듯 다가오는 유년의 뜰 맨드라미는 비름과(―科 Amaranthaceae)에 속하는 1년생초로 인도가 원산지며 귀화식물로 어디서나 잘 자라는 식물이어서 흔히 볼 수 있다. 꽃이 닭의 볏.. 초록이 이야기 2011.10.03
남자가 환생한 꽃-상사화 / 상사화-이해인 상사화 /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 초록이 이야기 2011.08.14
한여름의 꽃 -배롱나무(목백일홍) / 목백일홍-도종환 창원에서는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요즘 어딜가도 배롱나무꽃을 쉽게 볼 수 있다. 가로수로 심어져 왠지 나무의 격이 좀은 떨어져 버린 듯도 한데....... 지금은 어린 나무여서 더욱 그러해보이지만 좀 더 세월이 지나면 창원시의 묵어가는 세월만큼 수령깊어져 멋있는 자태를 보여주.. 초록이 이야기 2011.07.31
금전수의 뿌리 내리기 / 작은 위로-이해인 올 봄 화원에서 데불고 온 금전수에 새잎이 돋아났다. 그것들이 잘 자라도록 묶은 잎 몇개를 잘라 내었다. 늘 그랬던 것 처럼 별 생각없이 잘라낸 줄기를 유리컵에 물을 붓고 담궈 두었다. 아직 초록이 멀쩡한 것을 도저히 쓰레기통에 버릴수가 없으니 늘상 하는 일이다.^^ 며칠 뒤 잘라낸 .. 초록이 이야기 2011.07.16
조개나물꽃 / 우리의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용혜원 조개나물꽃 지난 해 여름즈음 이었던가.... 안민동쪽에 있는 학원에 교육 갔다가 학원 뒷 쪽 텃밭을 어슬렁 거리다 땅을 기고 있는 초록잎이 넘 이뻐서리 몇 줄기 끊어 와 심었더랬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들꽃.... 그냥 느낌이 끊어다 심으면 이뿐꽃을 피울 것 같아서리.....^^ 겨울을 난 4포.. 초록이 이야기 2011.07.16
이름도 희안하네..뽀리뱅이-박조가리나물 내가 평소 '씀바귀 닮은 거' 내지는 '고들빼기' '씁냉이'라고 불렀던 저 들꽃의 이름이 '뽀리뱅이'라고 주이님께서 알려 주셨다. 나에게는 참으로 친숙한 들꽃이라 보기만해도 정다웠었는데 이제서야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었다. 친정어머니께서 '씁냉이'또는 '고들빼기'라고 하셨기 때문.. 초록이 이야기 2011.05.27
작아서 가까이 보아야 하는 꽃2/꽃바지..꽃받이..나도꽃마리 꽃받이, 꽃바지, 나도꽃마리...이름도 여러개로 꽃마리, 물망초와 같은 지치과의 아주 작은 꽃입니다 꽃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나도꽃마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꽃의 중심부에 꽃마리는 노란색의 유인색소가 있는 반면 이 녀석은 없답니다.^^ 꽃마리가 줄기 끝에 시계태엽처럼 꽃이 돌돌 .. 초록이 이야기 2011.05.09
작아서 가까이 보아야 하는 꽃1 / 꽃마리..나를 잊지 마세요. 꽃 마 리 꽃이 필 때 태엽처럼 둘둘 말려 있던 꽃들이 펴지면서 밑에서부터 1송이씩 피기 때문에, 즉 꽃이 둘둘 말려 있다고 해서 식물 이름을 '꽃말이' 라고 하였고 그것이 변하여 '꽃마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들이나 밭둑, 길가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들꽃으로 꽃말은 '나를 잊지 .. 초록이 이야기 2011.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