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95

변덕스럽지만 아름다운 여름의 꽃-수국 / 수국키우기/꽃의 빛은 그늘이다,수국-이문재

꽃의 빛은 그늘이다 - 수국 / 이문재 여름 날은 헉헉하였다 오래 된 마음자리 마르자 꽃이 벙근다 꽃 속의 꽃들 꽃들 속의 꽃이 피어나자 꽃송이가 열린다 나무 전체 부풀어오른다 마음자리에서 마음들이 훌훌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열엿새 달빛으로 저마다 길을 밝히며 마음들이 떠난다 ..

초록이 이야기 2012.07.08

호박꽃도 꽃이다/유년의 초롱호박꽃 / 저녁별-노천명 / 열매-이해인

열매 / 이해인 꽃이 진 그 자리에 어느새 소리 없이 고운 열매가 달렸어요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고 나면 수고의 땀이 맺어주는 기쁨의 열매 내가 아파서 흘린 눈물 뒤에는 인내가 낳아주는 웃음의 열매 아프고 힘들지 않고 열리는 열매는 없다고 정말 그렇다고 나의 맘을 엿보던 고운 바..

초록이 이야기 2012.06.24

순박한 씀바귀 / 씀바귀꽃-김인자 / 씀바귀의 노래-문병란 / 좀씀바귀꽃-최영화

씀바귀꽃 / 김인자 텃밭 귀퉁이 노란 씀바귀꽃 바람에 흔들리는 날 한얀 쓴 물 꽃대궁까지 차올라 이 봄 다가도록 내 사랑은 쓰기만 하네. 씀바귀는 들이나 산기슭 또는 낮은 산의 길가에서 가끔은 보도록의 틈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씀바귀 그래서인지 유년의 기억을 불러 일으키는 ..

초록이 이야기 2012.06.03

라나스덜꿩 / 낙화, 첫사랑-김선우 / 김선우의 낙화,첫사랑을 배달하며

백당나무꽃-아직 덜 핀 모습 라나스덜꿩 라나스덜꿩나무는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꽃이 백당나무와 비슷하게 생겨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백당나무는 가장자리꽃의 꽃잎이 다섯장이고 라나스덜꿩은 꽃잎 한장이 퇴화되어 부채꼴의 모양이었다. 잎또한 백당..

초록이 이야기 201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