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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들과 함께 (창녕 농막에서)

학교 때 친구들은 학교 다닐 때야 늘 붙어 다녔지만 결혼 후 뿔뿔이 흩어져 살아 얼굴 보기가 그리 녹록지는 않았다. 아이들 어느 정도 키우고나서야 그나마 시간을 만들어 1년에 한 번 정도 얼굴 보며 살게 되었다. 아직 자녀를 결혼시킨 친구는 없지만 학교 다니는 자녀가 없고 대부분 독립을 시킨 상태다. 같이 산다 해도 경제적으로는 독립을 한 터라 자녀나 남편에 대한 그러니까 주부로서의 의무감에서 어느 정도는 해방이 되어 얼굴 보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하지만 코로나의 장벽은 높아 얼굴을 못 보고 지내다가 모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끝내고 나서야 만나게 되었다. 수원 친구 농막에서 약 2년 만에 만남을 가지고 물꼬가 트여 창원 친구의 창녕 농막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옆지기들을 모두 대동하고 8..

일상의 주저림 2021.12.01

5도 2촌을 실천 중인 친구네 농막 나들이

5도 2촌 주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것이 40~50대의 로망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그들은 전원생활을 꿈꾸기도 한다. 우리도 그렇다. 내 친구들도 그렇다. 친구들 중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친구가 둘 있어 그곳을 다녀왔다. 가을여행을 계획하며 어디를 갈까 서로 의견을 내던 중 수원 친구가 자기네 농막으로 오라고 손짓을 하였다. 작년에 땅을 사 맞춤 농막을 들이고 땅을 일구어 나무심고 채소 심어 주말마다 그곳에서 보낸단다. 어떤 곳인지 진적부터 궁금도 하였다. 지기도 맞춤으로 재작하여 들인 농막이 어떤지 궁금하였다며 수원까지 직접 운전 해 에스코트하겠다고 하였다. 지기 혼자 남자라 그러하니 수원 친구 옆지기도 토요일 일찍 퇴근 후 합류를 해 주겠다 하여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수원 ..

일상의 주저림 2021.11.25

춘천여행

남이섬 내의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싶었지만 예약이 풀이라 남이섬 근처에서 1박을 하고 아침 7시 30분 첫 배를 타고 남이섬으로 들어갔다. 이른 아침 서두른 덕분에 물안개가 자욱한 남이섬 둘레길을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둘레길 곳곳에서 공작새들과 마주쳤는데 새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런 공작새가 신기하였다. 둘레길의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파노라마처럼 단조롭지 않아 지루한 줄을 몰랐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라 여기저기 구경하기 좋았는데 의외로 남이섬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11시 즈음 브런치를 맛나게 먹고 사람들을 꽉꽉 채워 싣고 들어오는 배를 타고 우리는 나왔다. 첫배를 타고 남이섬으로 간 것은 참으로 잘 한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남이섬의 눈 내린 겨울풍경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야기가 있는 절집 청평사

춘천 청평사 고려선원 청평사는 973년 백암 선원으로 창건되어 1,000년 이상을 이어 온 선원이다. 고려시대에는 이자현, 원진국사 승형, 문하시중 이암, 나옹왕사 등이. 조선시대에는 김시습, 보우, 환적당 등이 이곳에 머물렀다. 고려선원에 머문 당대 최고의 고승과 학자들은 학문과 사상을 전파하였고, 뛰어난 문인들은 시문으로 이곳의 자연과 문화를 노래했다. 청평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시문과 설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고려시대 이자현은 37년간 청평사에 머물면서 청평사 주변 계곡에 암자와 정자 등을 조성하였는데 이렇게 조성된 고려선원은 자연과 인문학적 의미가 매우 크다. 구송 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들이 계곡을 수놓고 있으며, 자연 그대로 보존된 선동과 서천 계곡, 이들을 에워싼 부용봉의 바위들이 청평사 ..

고흐 해바라기 모작

실제 사이즈의 약 3분의 1 크기로 모작한 그림들이다. 모작한 해바라기 그림을 학원의 한쪽 벽에 나란히 걸어두었다. 아이들에게 고흐의 그림들을 소개 해 주고 싶어 해바라기 외에도 여러 점의 고흐 그림을 걸어 두고 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전부 고흐의 해바라기가 맞냐고 거듭 물었고, 고흐 해바라기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은 버전이 7가지 정도되는데 그 중 바이에른 미술관 해바라기가 미술책에도 나오는 대표작이기는 하다. 바이에른 미술관 해바라기를 보고 우리 선생님 중 한 분은 "해바라기가 너무 무섭게 생겼어요"라고 했는데, 똑 같은 그림을 보고 한 분은 "저 해바라기가 제일로 맘에 드네요" 하기도 했다. 친구 집들이를 다녀온 아들아이가 친구에게 엄마 그림 한 점을..

나의 갤러리 2021.11.11

유화-연꽃과 쇠물닭, 풍경이 건네는 위안

물결 표현이 참 어려웠더랬는데 사진상으로는 원래의 색이 나오지를 않는 듯하다. 위의 색도 아니고 아래의 색도 아닌 그 중간 쯤 되는데....ㅎㅎ 같은 핸드폰으로 찍었는데도 색의 차이가 많이 난다. 사이즈가 있어 그런가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걸렸다. 스케치에서부터 여러 번의 변경 작업을 거치느라 더 그랬던 것 같다. 큰 작품 하나 끝나고 나니 일단 창작은 잠깐 쉬어 가야겠다. 에고 힘들어~~~ 화실 선생님이 추천 해 주시는 작은 사이즈(10호) 그림과 동생네집 강아지를 그리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나의 갤러리 2021.11.11

철원 천년고찰 도피안사

우리나라 최북단 사찰 철원 도피안사 모든 번뇌와 고뇌를 건너 저 언덕에 도달한다는 절집 절의 이름은 철조불상이 피안(열반의 세계)에 이르렀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한다. 고요 속에 아담하고 정갈한 모습의 절집은 그 규모가 자그마하여 사부작사부작 작은 걸음으로도 금방 돌아볼 수 있었다. 법당(대적광전) 앞 삼층 석탑을 둘러싼 몇몇 아이들 무리가 적막을 조심스럽게 깨는 듯하였으나 아이들도 그러한 눈치가 있는 지 소곤거림이 몸짓에서 나타났다. 철원의 다른 관광지 들에 비해 그만큼 적막함이 느껴졌던 곳이다. 865년(경문왕 5)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집에 독특한 형상의 철조 불상 화려했던 법당의 외부모습과는 달리 법당의 천정, 벽, 기단 들은 조각 문양 외 단청이 입혀지지 않아 단정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이었다. 불신..

철원여행

창원에서 강원도까지는 먼 거리라 여행하기가 쉽지는 않다. 차라리 비행기타고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택할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비행기 길이 막히니 강원도로 눈길이 가게 되었다.^^ 몇 군데의 휴게소에서 잠시잠시 쉬며 올라가야 하는 먼길이었지만 오래간만의 장거리 여행이라 마냥 신이 났다. 백마고지 전적비 올라가고 올라가서 최북단 백마고지부터 들렀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백마상이 뚜둥~~ 여기가 백마고지임을 알리고 있었다. 전적비로 오르는 길에 자작나무의 호위를 받은 태극기의 펄럭임은 멍 때리고 그 길을 무한히 올려다보게 하였고 마음가짐과 발걸음을 새로이 가다듬게 하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그 길은 호국영령의 위령비로 인도했다. 위령비, 기념관, 백마고지 전적비를 지나면 백마고지를 볼 수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21.10.16

창녕의 금강산에 안긴 천년고찰 관룡사

꽃무릇 이뿌게 피었던 9월 어느날 관룡사를 다녀왔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좋아 가끔 가는 절집이다. 관룡사의 담과 계단은 주위의 돌들을 이용하여 만들어져 그 운치가 멋스럽다. 돌계단 위에 또 돌을 쌓아 만든 출입구가 관룡사의 일주문 역할을 한다. 돌로 기둥을 쌓고 기와 지붕을 얹은 소박한 일주문에는 문이 없다. 아마도 이런 형태의 일주문은 관룡사뿐이 아닐까 싶다. 돌로 쌓은 일주문을 지나 낯설지 않은 속삭임들이 서성이는 대나무숲길을 따라 돌아가면 사천왕문이 나오고 경내로 이어진다. 절마당 한켠에도 잎 없이 붉은 꽃을 피운 꽃무릇이 가을빛을 안고 내리는 햇살에 더욱 애잔히 빛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절집의 여름 꽃이 산수국이라면 가을꽃은 꽃무릇이다. 관룡사는 신라 진평왕 5년(583년) 증법국사가 창..

충주 활옥동굴, 탄금대, 대흥사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해 간 곳이 충주 활옥 동굴이었다. 동굴 안은 시원을 넘어서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활옥동굴은 100여 년 동안 활옥, 백옥, 활석 등을 채광하던 광산이었다. 지금은 폐광하고 관광지로 개발하여 무거운 광물을 운반하는 권양기와 광산의 채광 모습을 보여주는 모형들을 전시 해 두었고, 족욕 체험의 세러피실, 화려한 LED조명을 이용한 전시실, 와인 저장고와 카페, 물고추냉이 농원, 카약 체험, 기념품 샵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었다. 카약 체험을 해 보고 싶어 줄 서서 기다려 표를 구입하고 또 줄 서서 기다려 카약을 탔다. 어딜가더라도 줄 서는 건 하지 않는 편인데 카약은 타 보고 싶었다. 규모가 작고 물의 깊이도 낮아 별로 무섭지도 않을 것 같아서...^^ 생각대로 규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