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부는 주말 좋은 곳에서 함께 밥 묵으니 조우다.^^ 지난 한 주는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 지내놓고 보면 해 놓은 것도 없고 앞을 보면 해야할 일은 아직도 산더미인 날들의 연속으로 심신이 피곤한 한 주였다. 이래저래 지쳐 있을 즈음 맞이하게 되는 주말은 쉬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의 좋은 안식처 일을 대충 마무리한 토요일 오후 쫙 짜.. 일상의 주저림 2012.09.23
당신에게 보내는 이백스물아홉번째 편지 . 너에게 쓴다 /천양희 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일상의 주저림 2012.09.16
발장난 하다 발견하다 발가락도 닮았네 .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용혜원 . 합성이미지사진 상담이론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룬 후 돌아오는 길 펄스의 게슈탈트 상담이론 중 알아차림에 대한 의미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자기 자신을 지지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자신이 선택한 것들에 대해, 타고 난 것이라고 쉽게 물러 설 수도 있는 운명에 대.. 일상의 주저림 2012.06.19
울아부지 좋아하는 꽃 해당화 보니 아부지 생각이 나 .아버지의 등을 밀며/손택수 해당화가 고옵게 핀~ 바닷가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동요 덕분일까 해당화는 우리 주변에서 그리 쉽게 볼 수 없는 꽃이지만 참으로 친근한 꽃이기도 한 듯 하다. 해당화... 또한 내게는 친정아부지 생각나게 하는 꽃중에 하나, 늘은 아니었고...기억하건데 중고등학교 시절즈음의 내아버지.. 일상의 주저림 2012.06.17
잡은손 무슨일이 있어도 놓지 않겠나이다 . 당신의 의미/손종일 당신의 의미 / 손종일 당신을 끌어다가 앉힐 수 있는 거리까지 끌고 와 작은 틈새도 주지 않고 촘촘히 곁에 앉고 싶습니다. 아플 수 있을 만큼 다 아프고 난 습기 찬 가슴으로 말고 눈망울에 물기 어리기 전의 사소로운 아픔 정도일 때 이미 당신이 제 곁에 꿈쩍 않는 돌처럼 턱하니 버텨 .. 일상의 주저림 2012.05.12
'여덟 애기야'는 알겠는데 '호루라기 강아지 애기야'는 뭐야?? 귀여운 울짜롱이의 질문 귀여운 울 짜롱이 12월의 문턱 새벽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 주말 저녁 친구랑 영화 보러 갔던 딸애를 픽업해서 일주일치 장을 보러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멋 부리다 얼어 죽는다 라는 말 딱 들어맞을 만치 딸아이는 옷을 얇게 입고 나가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발발이 마냥 떨.. 일상의 주저림 2012.03.08
꽃이 피고 꽃은 봄을 데불고 올 것입니다. 꽃의 학교 / 타고르 꽃의 학교 / 타고르 어머니, 꽃은 땅속의 학교에 다니지요. 꽃은 문을 닫고 수업을 받는 거지요. 아직 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밖으로 놀러 나가려면 선생님이 한쪽 구석에 세워두는 거지요. 비가 오면 쉬는 거예요. 숲 속에서 나뭇가지가 부딪치고 잎은 심한 바람에 솨아 솨아 소리지르.. 일상의 주저림 2012.01.28
친구야 보고싶다 언제인가 내 블러그를 친구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이친구가 블러그를 하지 않아 친구공개글들을 보지 못하는지라 아예 내 비밀번호를 가르쳐 준 적이 있다 그러고는 잊고 있었다. 이번 토요일 오랜만에 30년지기 친구들과의 해후를 앞 두고 약속시간 조율을 하다 산에서 내려 와 둘.. 일상의 주저림 2011.12.08
바보 같은 날 휴일 아침...늦게까지 늘어지게 자려고 했는데 일찍 잠에서 깨었다. 습관처럼 거실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초록이 앞에 선다 무슨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지만...화초도 나도 지치는 일은 없다. 손빨래에 세탁기를 돌리고, 아이 밥 챙.. 일상의 주저림 2011.12.04
우리아빠 놀이터...ㅎ 일요일 아침 일찍 산엘 가게 오라는 친정옴마의 호출 "어느산??" "어딘지는 모르겠고 아부지가 데려 가고 싶은 곳이 있으시단다 만디랑 같이 등산복 입고 온나" 일단 알았다 하고 만디에게 통보를 하니 "시험기간인데 무슨..산... 옴마, 그런거 정할 때는 나에 스케쥴도 좀 물어보고 해라 그.. 일상의 주저림 2011.11.20